금속노조, '정리해고 반대, 5대 요구안 실현' 서울 상경투쟁
동서공업, 포스코, 쌍용차 집회 후 전경련 앞 결집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13일 서울 도심에서 노조간부 2천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상경투쟁을 진행한다.
금속노조는 "사업장마다 경제위기를 빌미로 대량 감원과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날 상경투쟁을 통해 정리해고 반대와 이명박
정부에 더이상 노동을 배제하지 말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경투쟁에는 금속노조 중앙·지부·지회 교섭위원 등 19개 지부
소속간부 2천여 명이 참가한다.
금속노조는 애초 13~14일 시내 주요 거점에서 노숙농성까지 진행하려했으나 경찰의 장소
불허방침으로 당일 상경투쟁만 진행하기로 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동서공업, 서울 서초구 포스코,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등 3곳에서 각각 집회와 기자회견을 연다.
경기도 안산 발원공단에 있는 자동차부품업체 동서공업은 40%의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를 통보해 갈등을 빚고 있고, 쌍용자동차는 지난 8일 2405명 정리해고안을 노동부에 신고했다. 포스코는 대표적인 노조탄압
사업장으로 꼽히고 있다.
금속노조는 동시다발 집회에 이어 오후 5시 여의도 전경련 회관 앞에 모여 집회를 열고 △국민기본생활 보장
△총고용 보장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 △기업 잉여금의 사회 환원, 투기자본 규제 △제조업·중소기업 기반강화 등 5대 요구안 이행을
촉구할 계획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내달 3만 조합원 서울상경투쟁에 앞서 수도권에서 금속노조의 5대 요구를 사회쟁점화 시키고자
간부 상경투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이날 상경투쟁을 시작으로 18일부터 2주동안 정부와 국회에 고용안정특별법을
제정하라는 내용으로 공청회와 기자회견, 면담 등을 조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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