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합법' 전환될 듯
내일 대의원대회 찬성여부 표결 주목
공무원노조의 합법성 여부를 두고 정부와 공무원노조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공무원노조가 합법노조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전공노는 25일 부산지역 56명의 대의원 등 각 지역 대의원 700여명이 참가하는
전국공무원노조 대의원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대의원 대회 안건은 당초 법외노조로 남아있자는 원안에서 벗어나 합법노조로
전환하자는 수정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노는 합법노조 전환 여부를 둘러싸고 대의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표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전공노의 한 간부는 24일 "현 상태인 법외노조로 남아있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지만 합법으로 전환하자는 의견이 더
많다"면서 "그러나 합법노조로 전환하더라도 그것은 형식적인 절차일 뿐 현 기조는 변함이 없으며 다만 정부와 원활한 대화를 하자는 의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공노 부산시지부에서도 최근 합법전환 수용여부를 놓고 대의원 대회를 개최한 결과 93.3%가
합법노조 전환에 찬성했다.
부산시지부는 지난 17일 대의원 대회에서 92명 가운데 60명이 참가해 찬성 56명(93.3%),반대
2명,기권 2명의 압도적인 표차로 합법노조 전환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시지부는 다음달 조합원 총회를 개최,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며 이르면
연내에 합법전환 설립신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산시지부 황주석 지부장은 "공무원노조의 합법전환 찬성의견이 많은 것은
정부의 압박에 대한 조합원의 부담감이 큰데다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공무원연금법 개정 등 조합원 복지에 관한 문제도 합법의 틀내에서 추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조합원들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세헌기자 cor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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