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잡는 검사'에 경찰 초긴장
박용호 부장검사 "경찰과의 악연(?)은 우연일 뿐…"
'경찰 잡는 검사'로 유명한 부장검사가 건설업자로부터 돈을 받은 현직 경찰을 또다시 구속시키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 박용호 부장(사시 32회)은 최근 대규모 공사를 수주받도록 해주겠다며 건설업자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경남지방경찰청 소속 A경위를 구속했다.
A 경위는 2004년 6월 국도 25호선 공사 토목공사를 수주받도록 해주겠다며,
공무원 로비자금 명목으로 2천만 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모두 2차례에 걸쳐 3천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다.
또, 사기 혐의로
기소중지된 건설업자를 만나고도 자신과 친하다는 이유로 체포하지 않는 등 직무를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 부장 검사가 또다시
현직 경찰을 구속시키면서, 역시 '경찰 잡는 검찰', '경찰 킬러'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라는 반응이 흘러나오고 있다.
박
부장 검사는 지난 5월 마약사범을 풀어주고 대가로 향응과 돈을 제공받은 혐의로 진주경찰서 소속 현직 경사를 구속했다.
또, 지난해
3월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장을 맡았을 당시, 오락실 업주에게 단속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부산 모 경찰서 소속 전직 경사를
구속했다.
지난 해 2월에도 도박장에서 돈을 잃은 사람의 부탁을 받고 사기도박이 이뤄진 것처럼 꾸며 돈을 빼앗으려 협박한 혐의로
부산 모 경찰서 소속 현직 경장을 구속하는 등 유난스레 경찰과의 악연(?)이 많았다.
이 때문에, 경찰 내부에서는 그다지
신경쓰이지는 않지만 별로 달갑지 않은 눈치를 보이면서도, '특별히 잘못한 것이 없어도 알아서 몸조심하자'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부장검사는 “우연하게도 (경찰과의) 악연이 생겼을 뿐, 특별히 경찰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거나 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출처] 노컷뉴스 / [ 2007-08-02
09:1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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