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탄압 교육”…조합원 연행

공무원노조 유급전임자에 대한 제재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 행정안전부 행사장에서 노조와 경찰이 충돌했다.

14일 행안부는 1박2일 일정으로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전국 시·도·군·구 공무원단체 담당자와 감사 2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워크숍을 개최했다. 공무원노조의 유급전임자·무자격자 노조가입 등에 대한 시정조치를 점검하고 향후 제재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국공무원노조와 민주공무원노조 조합원 100여명은 이날 오전 “정부가 노조탄압 교육을 하고 있다”며 행사장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어 행안부의 요청으로 행사장 주변에 배치된 500여명의 경찰병력이 시위해산을 시도하면서 노조와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전공노 조합원인 안현호씨가 연행돼 무주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노조는 이날 밤 늦게까지 행사장 주변에서 집회와 피켓시위를 반복했다. 행안부는 집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의 신상을 파악했다고 밝혀 추후 징계도 예상된다. 행안부는 공무원노조의 불법관행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까지 위법사항을 시정하지 않은 기관·노조에 대해 경고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정하지 않을 경우 행정과 재정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매일노동뉴스  김학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