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로 내려갈 공무원ㆍ준공무원 반발
높아질것”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25일 정부의 세종시 원안 수정 추진과 관련 “혁신도시로 내려갈 공무원이나
준공무원들이 정부기관은 안가고 산하기관만 가느냐며 반발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정부가 (세종시 문제를) 굉장히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범친노계
정치시민단체인 시민주권모임을 이끌고 있는 이 전 총리는
이와 관련 향후 대응에 대해 “세종시 때문에 혁신도시가 많이 흔들리고 있다”며 “법 개정 사안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각 지역 의원들이 지역 의견을
반영해 법안 심의 때 여러 의견을 낼 것으로 보고 그 때 충분히 세종시의 자족성과 지방분권에 대해 설명해 원안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세종시에 행정기능을 빼고 교육과학도시를 만들려는
정부의 구상에 대해 “대덕테크노벨리를 만들 때부터 교육과학도시를 만드는 것은 이미 정부 정책에 반영됐다”며 “기존의 국토균형발전3법 대로만 해도
교육과학도시 성격은 얼마든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기관 분산으로 인한 비효율 논란에 대해 이
전 총리는 “제가 총리할 때 전국 회의를 소집하면 지방에서 아무리 빨리 와도 오전에는 못했는데 세종시에서 하면 어디에서 와도 2시간 이내의
거리이기 때문에 오전에도 회의를 할 수 있다”며 “각 지방에서 모이는 것은 생각 안 하는, 잘못된 중앙 집권적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공약으로 재미를 봤다”고 밝혔듯 충청표를 의식해 잘못된 공약을
내놨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한 것은 농(弄)적인 성격이 섞인 것인데 그것 때문에 세종시 원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근거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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