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모 드러나는 논산시 공무원
거액 횡령
30여억원 주식투자 포착
논산시청에서 발생한 횡령사건 피해규모가 최소 30억원에 달한다는 본보 보도가 속속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9일 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현직 공무원 A(7급)씨의 차명계좌에 입금된 2억2000여만을 제외하고 A씨의 또 다른 통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7년부터 증권거래내역이 3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A씨는 횡령한 30여억원을 모두 주식투자에
유용한 정황이 포착된 셈이다.
A씨의 횡령혐의와 액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지역 공무원 횡령사건 중 가장 많은 액수로 남을
전망이어서 충남 공직사회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씨의 횡령액 액수가 수십억원에 달하고 있는 만큼 수도사업소에
대한 상급기관의 관리 감독에 대한 문책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논산시 사업소는 특별회계로 운영, 최근 2년 동안 논산시의
자체감사가 지난해에 있었지만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 역시 2년에 1회씩 시, 군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하고있다. 그러나 시·군 사업소의 경우 감사대상에는 포함되지만 실질적인 감사는 이뤄지지않아 감사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은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 전자 결재과정에서 한 개인이 수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임의적으로 지출하는 등 결재라인에서 총체적인 허점이 드러나 회계
관리 분야에 대한 지도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부터 시작된 감사원의 결과가 끝나는 대로 이번 횡령사건과 관련한 공사비
지출 내역자료를 넘겨받아 실제 횡령액수와 경로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3년 동안 혼자서 수십억원을 주식투자에
유용해왔던 점에 의문점이 든다”며 “상급기관에서 평소 예산 집행과정에 관심을 가졌다면 이 같은 거액 횡령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bictiger77@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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