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본청 강당에서는 월례조회가 있었다. 그런데 그날 일장연설을 하는 공교육감의 발언 중 황당하기 그지 없는 얘기를 들었다. 요즘 학교가 잘 안돌아 간다. 특히 초등학교 서무과장! 주사도 있고 요즘은 주사보도 있는 것 같은데  교장 말을 안듣는다. 퇴근할 때 정문까지는 못나가도 현관까지는 나가서 인사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냐! 교장들이 서무과장을 확 잡아야 한다 대충 이런 내용이였다.

도대체 공교육감은 누구의 교육감이며 누구의 수장인가? 서울의 교장만을 위한 교육감인가? 나는 공교육감의 발언에 대해 화를 금할 수 없다. 아직도 서무과장이란 말을 쓰는 것도 우습지만 행정실장으로 바뀐게 언제데! 그리고 행정실장이 교장 비서인가? 아님 시녀인가? 교장 퇴근하는데 왜 현관까지 나가야 한단말인가? 엄연히 직장내에서 서로의 역할과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공무원인데 누가 누구를 위해 그런 과도한 행위를 해야 한다는 것인가? 만약 교장이 학교의 대표이기 때문이라면 그럼 당연히 교감, 교사들 모두 현관에 도열해서 인사를 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공교육감이 교원 출신이기 때문에 그의 머리 속에는 아직도 과거 권위적인 교장 중심의 사고를 하고 있다.  정녕 한심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그 밑에서 근무하는 일반직 간부들! 그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영달과 보신을 위해 누구하나 일반직을 위해 직언하는 자가 없다! 정년 그대들이 일반직 직원들의 선배고 간부라면 우리 일반직의 위상을 위한 행동을 해야 하지 않는가! 그 자리를 그렇게 놓치고 싶지 않단 말인가?

공무원노조에도 한마디 하고 싶다! 그동안 조합원을 위해 일한 부분이 없지 않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총무과장 인사에 대한 성명서를 그렇게 발빠르게 발표하면서도 이런 교육감의 황당한 발언에 대한 일언반구도 반응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공교육감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1월 부패지수 꼴등을 했다고 무슨 교육을 하는 자리에서도 공교육감은 위에 내용과 유사한 발언을 했다. 학교를 보호해야 한다느니, 교장을 보호해야 한다느니 하면서 학교 부패의 주원인이 교장을 잘 보필하지 못한 서무과장에게 있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누구를 위한 교육감인지, 정녕 서울시교육청은 희망이 있는 것인지 한탄스럽다!

본청에 근무하는 조합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