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근 위원장님께!

서울시교육청의 시범학교 학교시설관리직 기능직 정원조정과 추진일정이 일방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모든 기능직들은 한마디로 길을 걷다가 뒤통수를 맞은 기분입니다. 이번 결정이 기능직 구조조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으며 전체기능직의 고용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데 두말할 이유가 없겠죠?

서울시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약칭:서교노)에서 일반직ㆍ기능직을 구분하지 않고 다 같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상당수 기능직선생님을 조합원으로 가입시키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발표한 공무원정원 승진확대나 서울시교육청에서 4월에 있을 승진인사나 모든 것이 일반직노동조합의 성과인양 먼저 정보를 얻어 선심성 발표를 하고 이번 문건(시범학교 학교시설관리직 기능직 정원조정)에 대해서는 어찌하여 침묵하고 있었는지 의심스러울 뿐입니다.

이러한 모든 문제점을 단체협상에서 지적하고 타협해 나가야 할 부분인데 지금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단체교섭안은 4개의 노동조합단체가 단일화해서 최종 정리 작업을 서교노측에 위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왜 미루고 있는지, 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전종근 위원장님!

우리는 건국 이래 처음 있는 공무원노동조합과 단체교섭이 서로의 조합원수와 이익과 실리만을 내세우며 미뤄지고 있습니다. 각각 4개의 노동조합단체의 임원들의 이익과 실리가 아닌 그 밑의 조합원들을 먼저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힘없는 단체에게도 그 쪽 조합원들을 위해서 단체협상의 한자리를 양보를 할 수 있는 그런 미덕의 마음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러고 나서 우리가 4개 단체로 갈라져 있는 서울교육가족을 하나로 뭉쳐 서로의 권리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