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서관재단조례(안)” 반대서명 운동에 즈음하여

서울시민 여러분!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연간 운영비 50억원의 “도서관재단조례(안)”을 알고 계십니까?

도서관학계, 문화관광부, 유사 기관(단체), 사서 등 각계각층의 반대의견을 종합하여 서울시의회에서 2번이나 보류한 서울시의 “도서관재단” 정책 말입니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서울시의회 의사를 존중하지 않음은 물론 전문가인 도서관학계의 의견도 귀담아 듣지 않고 독선적으로 ‘도서관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서울시민 여러분에게 서울시의 도서관재단 설립을 위한 “도서관재단조례(안)” 정책의 허와 실을 널리 알리고 서울시민과 함께 우리의 혈세낭비를 막고 공공도서관발전에 역행하는 서울시의 도서관정책을 바로 잡아주고자 합니다.

서울시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공공도서관 산실은 시도교육청 산하 시립도서관입니다.

약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시립도서관은 교육청 내 3-5명의 인원으로 10-30개 도서관정책을 원활하게 담당하고 있는데 반해 서울시의 도서관재단은 재단이사를 비롯하여 15여명의 인원과 그에 따른 운영비가 약 50억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종로도서관 규모(연간 약16억원)의 3개 이상의 도서관을 운영하고 남을 예산입니다.

서울시민의 혈세낭비는 물론 재원의 지속성의 한계로 공공도서관의 서울시민에 대한 공공성서비스 저하, 재단의 수익성 창출로 인한 서울시민의 도서관이용료부담 가중, 서울시 고위 퇴직자 자리마련 등 “재단”의 우려되는 여론에도 서울시는 아랑곳 하지 않고 행정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이는 MB의 4대강 운하사업 오만보다 더 하지 않습니까?

서울시대표도서관을 어떻게 재단의 부속물로 취급하려고 하는가?

이러한 서울시의 도서관정책은 국가의 대표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마저 재단의 속물로 나아가 서울시청까지 “재단”에게 맡기지 않으리라는 서울시행정을 누가 믿겠습니까?

서울시민여러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그릇된 도서관정책임을 일깨워 주고, 서울시민의 교육문화생활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는 “공공도서관”을 “재단”이 아닌 서울시민의 힘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후손에게 물려줄 책무에 우리 모두 동참해 갑시다.

서울특별시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도서관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