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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반대 원천 봉쇄,'노무현 판 유신'

[2007-02-08]

이 름 : 조합원

내 용

FTA 반대 원천 봉쇄,'노무현 판 유신'
기자회견, 광고 금지 등 “군사독재와 다를 게 뭐냐”

	오삼언

15일 오후 6시 반 장충교회 앞에서 열린 범국민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한미 FTA 협상 반대 의견이 억압, 묵살되고 있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규탄했다.

△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기자회견 봉쇄, FTA 반대 단체 보조금 중단 지시 등 한미 FTA 반대 의견을 억압, 묵살하는 정부 방침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15일 민주노동당 의원단의 기자회견이 경찰 물리력으로 진행되지 못한 데 이어 범국본의 기자회견 또한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마찰을 빚은 것에 대해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군사 독재와 같은 행태”라고 지적하고 “밀실 협상으로 진행되는 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촛불문화제에서 문성현 대표는 “당국은 엄동설한에 민주노동당 의원단이 단식농성을 진행하는데 텐트 칠 여유조차 주지 않고 있다”면서 “기자회견을 봉쇄하는 등 유신 정권의 행태와 다를 게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문성현 대표는 “‘노무현판 유신’속에서 민중의 삶을 지키기 위해 FTA 협상 중단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성현 대표는 “국회의원 중에 민주노동당의 9명 의원만이 ‘전사’가 돼어 FTA 전선에 맞서고 있다”면서 의원단의 단식농성을 소개했다.

△신라호텔 입구 일주문 앞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의원단의 모습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민주노동당 의원단 단식농성 대표로 발언에 나선 강기갑 의원은 “한미 FTA에 반대하는 의견도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정부가 한미 FTA에 반대하는 단체에 대해 보조금 지급 중단을 지시한 것, 한미 FTA 반대 광고를 금지시킨 것 등을 강력 비판했다.

강기갑 의원은 “국회의원의 기자회견을 경찰력을 동원해 막아버리는 것은 군사독재와 같은 행태”라고 규탄하고 “신라호텔로 올라가다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기갑 의원은 “닷새동안 그 자리에서 단식농성을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국민의 여론과 힘으로 한미 FTA 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유수 대학생사람연대 집행위원장은 “한미 FTA에 대한 반대 의견을 봉쇄하는 한편, 찬성하는 광고 등을 마구잡이로 선전하고 있다”면서 “20주기를 맞은 박종철 열사 사건 때처럼 정부가 ‘보이지 않는 고문’을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진량 성신여대 총학생회장 또한 “잇다른 기자회견, 집회 불허 방침으로 한미 FTA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촛불문화제가 끝난 후 문성현 대표, 김성진 최고위원, 김은진 최고위원, 박인숙 최고위원 등은 민주노동당 의원단의 철야 단식농성장을 방문했다.

문성현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노상에서 철야 단식농성을 진행하는 민주노동당 의원단의 건강 등을 걱정하며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위해 힘내서 싸워나가자’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