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비리 꿈도 꾸지마’ 멘토 감사제 국내 첫
실시
공직사회의 고질적인 부정부패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인천시가 9월부터 52개 피감기관별로 전담 감사공무원을 지정하는
‘멘토(Mentor) 감사제’를 실시한다.
인천시는 공직사회의 부조리 척결과 잦은 감사로 인한 업무공백 등 폐해를 차단하기 위해
이달부터 피감기관별로 모니터링 요원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일종의 상시 감사시스템인 ‘멘토 감사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지자체에 처음 도입되는 ‘멘토 감사제’는 피감기관별로 담당 감사공무원을 지정함으로써 기관의 현안사항 점검과 부서간 업무분쟁을
자문해주는 멘토역할 수행과 함께 첩보사항을 수시로 확보해 감사에 활용케 하는 제도다.
대상기관은 시본청 15개 실국과 산하기관 및
사업소 21개, 공사·공단 6개, 10개 군구 등 모두 52개 부서 및 기관이다.
이에 따라 시는 감사관실 내 7개 팀장을 제외한
24명의 직원의 역량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1명 당 2∼3개의 담당 피감기관 및 부서를 지정했다.
멘토 감사공무원은 담당 기관에
대한 상시 동향파악과 함께 자문 역할을 해주고 다달이 한 차례씩 정보교환을 위한 회의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정기감사시 자료로 활용케 된다.
나봉훈 시 감사관은 “피감기관별 모니터링 요원을 지정함으로써 적은 인원으로 상시 감사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특히 공직사회의 각종 부조리를 사전 예방하는 감사의 순기능과 함께 소신있는 공무수행 지원이라는 멘토링 기능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세계도시축전 등으로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된 올해 시정목표를 행정의 청렴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무한친절의 원년의 해’로 정해 국가청렴위원회가 해마다 평가하는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청렴도 순위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2006년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청렴도 평가에서 8위를 기록했으나 2007년에는 14위로 6단계나 하락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0위에 그쳐 ‘비리도시’라는 오명을 들어왔다.
<박주성기자 pjs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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