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 신종플루 차단 ‘힘겨운
전쟁’
해외방문 학생 당분간 등교 금지·개강
연기…
지역 일선학교 및 대학들이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한 대비책 마련에 팔을 걷었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개학에 들어가면서 신종플루가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신종플루 방역은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 이같은 대책이 실효를 거둘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외 방문학생 당분간 등교 금지=일선학교에서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다음주부터 학교별로 개학이 시작되면서 대전시·충남도교육청이 확산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18일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신종플루 확산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개학 1주일 전까지 해외여행이나 캠프에 다녀온 학생과 교사의 등교를 금지하도록 각 학교에 공문으로
긴급 지시했다.
교육청은 여행 등을 해외로 다녀온 학생과 교사들에 대해서는 7일간의 잠복기를 지켜본 뒤 등교하도록 한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교사와 학부모,학생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알렸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특히 최근 신종플루 환자 6명이
나타난 서대전여고에 대해서는 하루 2차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신종플루 유사증세를 보이는 학생은 즉시 보건소나 근처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지시했다. 또 각 학교에도 학생들의 건강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도록 통보했다.
◇대학가 개학 연기까지=국제여름학교 참가를 위해
입국했던 외국인 대학생 가운데 5명이 확진환자로 판정된 배재대학교의 경우 당초 31일로 예정됐던 개강을 2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신종플루로
개강 일정까지 연기한 대학은 배재대가 처음이다.
또 도서관 등 일부 교내 건물을 폐쇄하는 등 학교 전역에 대한 방역 작업에
돌입했다.
목원대는 학생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신종플루 예방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개강 이전에 모든 건물에 대해 손소독대를
설치키로 했다. 특히 학생들이 24시간 사용하는 기숙사 및 도서관은 반드시 손을 소독한 뒤에 출입을 허용토록 할 방침이며 가능한 전교생을
대상으로 방학중 해외 방문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충남대와 한남대, 대전대 등도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기숙사 등을 중심으로 한 방역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의 및 대처 사항을 홍보하고 있다.
◇학원 등은 ‘사각지대’=그러나
교육청과 일선학교, 대학교의 이같은 방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외국인 강사와 국내 학생, 해외 방문 학생이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서 혼재되어 있는 대형 학원이나 어학원 등에 대해서는 사실상 자체적인 노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실제 학부모들은 개학을
앞둔 학교 보다는 외국인 강사가 많고 해외 방문 학생을 확인할 수 없는 학원 등에서의 감염을 더 우려하고 있다.
대학과 일선학교
역시 해외 방문 학생을 철저하게 확인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데다 서대전여고 처럼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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