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공무원들.. 뇌물 뜯기도
‘가지가지’ 민간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파렴치’ 공무원들이 잇따라 적발돼 파면
조치됐다.
감사원이 13일 공개한 ‘공직감찰활동’ 결과에 따르면 정부청사관리소 공무원 A씨는 지난 2006년 3월 서울 세종로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광주·전남지방 합동청사
신축공사 입찰업체인 B사 영업팀장을 만나 설계심의위원
정보를 알려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500만원을 받았다.
A씨는 또 정부청사관리소 소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07년 정부청사
현관로비 공사를 계약한 C사에 요구해 자신의 아파트 거실에 200만원 상당의 실내정원을 무료로 설치하도록 하는 등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7차례에 걸쳐 3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
A씨는 받은 돈의 일부를 부인에게 생활비로 주거나 골프채를 사서 쓰도록 하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감사원은 밝히고 해당 부처인 행정안전부에 파면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아울러 특장차 제조업체로부터
‘압축식 수거장치’의 신기술 인증 및 유효기간
관리를 지속적으로 도와달라고 부탁을 받고 지난 2000년부터 7년간 1억2300만원의 뇌물을 받은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 연구원 D씨도 파면 조치했다.
감사원은 또 충남 아산시 공무원 E씨가 지난해 3월 계획에도 없는
‘상수도시설경비’ 명목으로
6200만원을 책정하고 자신의 예금계좌로 빼돌려 아파트 분양대금으로 유용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 과정에서 E씨는 아산시
상하수도 일반회계 지출원의
직인과 세출금 집행에 사용하는 예금통장의 등록인감 등 회계 관련 공무원의 공인을 몰래 찍어 공문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E씨를 파면 조치하고 공인 및 회계 업무를 소홀히 한 담당 공무원에게 주의를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