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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지사 판공비는 쌈짓돈" ····· 공무원노조 고발 예정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업무추진비로 도의원들에게 양주를 구입해 선물하고 차량의 과속 과태료를 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헬기를 이용할 때 마다 항공대원에게 용돈처럼 격려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민주공무원노조 경기본부와 전국공무원노조 경기본부 등은 30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6년 7월1일부터 지난해 6월30일까지 2년간 김지사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공개했다.
자료 내역에 따르면 김 지사는 현금지출 총 1088건 중 수행경비 명목의 634건 2731만원을 개별 지출결의 없이 일괄 지출했고, 거의 대부분 영수증이나 수령증도 없이 사용했다.
또 지역안정대책 업무추진활동비 104건과 도정시책 및 정무시책추진활동비 331건 등 454건은 지출내역을 증빙서류와 달리 허위 기재했다. 특히 2006년11월21일과 같은해 12월18일 사용한 수행경비 명목의 8만원은 실제 과속 과태료로 지출했다.
2006년9월12일부터 11월28일까지 15차례에 걸쳐 10만원~20만원씩 지출된 도정시책 및 정무시책추진활동비도 헬기이용 시 항공대원을 위한 격려금으로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도정시책 협조자나 등에게 격려금 또는 자문료 명목으로 10만원~250만원까지 21차례 현금을 줬지만 수령자를 공개하지도 않았다.
같은 해 11월1일 도의회 연찬회 때는 카드로 시가 136만원 어치 양주 60병을 구입해 돌렸고, 같은달 24일에는 137만원 상당의 선물을 도의원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매년 1억8000만원에 이르는 기관운영업무추진비를 사용해 오다 올해 9720만원(54％)오른 2억7720만원으로 인상됐다.
한편 정부는 업무추진비의 부당집행을 막기위해 '지방자치단체 업무추진비 집행에 관한 규칙'을 마련해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민주공무원노조 경기본부 관계자는 "업무추진비 집행과 관련, 16개 시·도 중 가장 많이 선거법을 위반한 단체장이 경기도지사"라며 "도민의 혈세가 선심성, 사전선거비용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환수 또는 변제 운동을 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업무추진비가 단체장의 쌈짓돈이고 호주머니 돈이라는 우려가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관련법에 따라 사법당국에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