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기구 납품 비리 교직원 등 28명
입건
학교나 관공서에 운동기구를 납품케 해주고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교직원과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운동기구 구매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수뢰 등)로 경기도 모 초등학교 교장 ㅅ씨(57)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등)로 운동기구 제조업체 대표 ㅎ씨(49)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ㅎ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지역 41개 학교와 관공서에 운동기구를 납품하면서 담당
교직원이나 공무원에게 사례비와 홍보청탁금 명목으로 1인당 50만~300만 원씩 모두 1억1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ㅎ씨 등은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이 각 학교에 3000만 원의 예산을 배정해 학교 체육시설 개선에 나섬에 따라
업체간 경쟁이 심해지자 거래처 확보를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학교장과 교직원들은 현금 대신 운동기구를 집으로
택배 운송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받은 돈의 액수가 100만 원 이하거나 수수 금품을 학교발전기금 등 공적
용도로 사용한 25명에 대해서는 소속기관에 비리 사실을 통보했다.
<이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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