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오전 10시부터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를 50만명 공무원 전원에게 보내 상반기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일종의 메시지 정치다.
청와대가 미리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6개월 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며 "덕분에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가장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진심으로 고맙다"고 먼저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런데 문제가 있다. 서민 생활은 아직도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제 후반기에는 행정 중심을 서민 생활 향상에 두고 조금만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올 하반기 주요 국정 운영 기조인 서민 행보에 공무원들이 앞장서달라는 촉구의 의미도 담겨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지금 어렵지만 이 고비만 잘 넘기면 우리 모두에게 큰 보람으로 남을 것"이라며 "정말 수고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설날 직전에도 전 공무원에게 "우리 사회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공무원으로 저는 여러분을 믿는다. 함께 하나가 되어 나가자"는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