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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新인사시스템 공무원 체질을 바꾸다 [뉴시스] |
[2009-0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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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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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新인사시스템 공무원 체질을 바꾸다
【서울=뉴시스】
서울시가 지난 2007년 4월 도입한 '신인사시스템'이 공직사회 인사개혁 모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시행 초기 공무원 사회에 관행화 돼 있던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성과와 능력에 따라 승진의 기회가 주어지는 서울시의
신인사시스템은 파격 그 자체였다.
하지만 파격적인 서울시의 인사방식은 성공 모델로 자리잡았고, 이제는 정부부처나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민간회사에서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수십년 이어온 인사 관행 파괴
불과 3년 전만 해도 지방공무원들은 한 지역에
오래 근무하는 특성상 때가 되면 자연스레 승진하게 되는 등 연공서열에 따라 승진이 이뤄졌다.
승진시험을 앞두고는 업무는 뒷전인 채
오로지 승진을 위해 시험공부에 매달렸고, '고시-사관-일반' 등 출신에 따른 나눠먹기식 인사도 관행처럼 이어졌다.
오세훈 시장이 이러한 고착화된 공무원 사회의 관행을 바꾸기
위해 꺼내든 카드가 바로 신(新)인사 시스템'이다.
오 시장은 2006년 취임과 동시에 인사시스템의 변혁을 예고했고, 2007년
4월 무능 공무원 3% 퇴출제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했다.
당시 오 시장은 임용 범위 내에서 서열 순으로 승진대상자를 결정하던 것에서 벗어나 임용 범위 안에만 들면 업무성과, 업무중요도,
난이도 등에 따라 과감하게 발탁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형식적인 실적평가를 토대로 연공서열에 따라 일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승진하던
시스템을, 열심히 아이디어 내고 이를 실행하려는 열정이 평가되는 경쟁틀로 바꾼 것이다.
◇실제로 바뀐 건 인사제도 아닌 공무원
체질
신인사시스템이 도입된 지 3년이 지난 지금 서울시는 안팎에서 새로운 인사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의 한 국장은 "시행 초기에는 모두가 반신반의했지만 이제는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신인사시스템 도입은 단순한 인사제도의
변화보다 공무원들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2007년 4월 불성실하고 무능력하다고 평가된 공무원들을 현장에
투입한 '현장시정추진단(현 현장시정지원단)' 제도는 공직 사회에
충격을 던지며 인사 쇄신의 물꼬를 텄다.
실제로 올해 현장시정지원단에 배치된 '재교육대상자'는 42명으로 2007년 도입 첫 해에
102명, 지난해에 8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숫자가 대폭 줄었다.
지난 2년간 제도를 운영하면서 직원들의 업무 태도가 몰라보게
달라졌고, 그 결과 재교육 대상이 될 만한 공무원들이 줄어들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불친절하거나 업무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의 사례가 대폭 줄어들었다"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기계발에 노력하는 직원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시는
재교육대상자들에 대해 6개월간의 교육을 마친 뒤 실적을 평가해 일정 수준 이상 평가를 받은 공무원들은 실·국으로 재배치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탁월한 실적을 거둔 경우는 인사시 우대하기로 했다.
◇"서울시 인사제도 배우자" 타 기관은 물론 민간에서도 관심
서울시가 현장시정지원단 제도를 도입하면서 '공직 인사의 혁명'이라고 불리는 등 사회적으로 반향이 컸다.
이러한 사회적인
관심과 서울시의 성공적인 운영 성과를 보여주듯 2009년 5월7일 현재까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27곳, 공기업 12곳, 민간회사 4곳 등 총
43개 기관에서 벤치마킹하기 위해 서울시를 방문했다.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법무부 같은 정부부처, 농수산물유통공사나 한국토지공사 같은 공기업, 경기도,
대구시, 인천시 같은 지방자치단체 등도 서울시를 찾았다.
현재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공사 등 4개 기관은 신인사시스템과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한국공항공사 등 3개 기관은 시행을 준비 중이다.
연공서열 파괴한 '성과 중심의 서울시 신인사'는 이렇게 전국 공공기관으로, 민간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의 신인사시스템은 공무원 조직 운영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를 지향하고 있다"며 "공무원들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따르기 위해 다른
기관에서도 서울시의 인사제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택기자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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