若一有貪著(약일유탐저) 便隋危機(편수위기)
한 번이라도 집착하는 마음을 드러내면 곧 뒤따라 위기가 닥쳐오게 된다.
-채근담 전46-
한마음은 뜻을 한곳으로 모은다.
딴전을 피우며 하는 일이 제대로 될 리 없다.
눈길일수록 발자국을 따라간다.
그렇지 않으면 넘어져 낭패를 당한다.
염불에는 뜻이 없고 잿밥에만 눈을 팔면 돌팔이 중이 된다.
돌팔이 인생을 꾸리는 자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함부로 부러워하는 마음을 내지 말라.
옛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말해 두었을까?
욕심의 너울에 걸려들기 쉬운 까닭이다.
마음의 바다를 거칠게 하는 것도 나이고 잔잔하게 하는 것도 나다.
마음을 다스리는 데 남을 동원할 필요는 없다.
큰 뜻을 청운(靑雲)이라고 한다.
파란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보라. 자유롭다.
마음이 그런 자유를 누리지 못하면 큰 뜻을 이룰 수가 없다.
본래 나는 자유인데 내가 피우는 욕심이 나를 구속한다.
품은 뜻을 욕심의 밧줄로 묶어 놓지 마라.
그러면 욕망의 종이 되고, 나는 더럽고 천한 처지에 몰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