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주 조합원님 서울교육노조 기획홍보 본부장 방승현 입니다.

우리는 기능직에서 일반직으로 바뀌었고, 조무에서 시설관리로 바뀌었기 때문에 업무가 기술직에 부합하고, 시설관리직에 적합한 업무 분장을 부여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직종개편의 본래 목적은 직종별 유사업무의 통합 및 직종의 단순화를 위해 시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우리에게 새로운 업무분장이 주어지기 보다는 기존의 업무분장을 동일하게 부여 받는 게 현실입니다.

우리에게 업무분장을 바꿔 줘야할 관리자 역시도 위와 같은 시각으로 우리를 보기 때문에 업무분장을 바꿔줄 생각도 의지도 없는 게 사실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각종 청소, 등사인쇄업무, 책 배송, 현관유리닦기, 현관문에 붙은 스티커제거,

낙엽쓸기, 쓰레기장 정리, 재활용품 정리, 각종 물건 배송, 사송 및 은행 업무등의 일들이 개인의 입장차에 의해서 우리 시설관리의 일이 생각할 수도 있고 , 아닐 수 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과거 기능직 시절 우리 조무원들이 해왔고 지금 현재 기술직이면서도 우리 시설관리가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이 바꿀 수 있는 상황은 아니 라는 거 알고 계실 겁니다.

저는 솔직히 우리 시설관리 조합원님들께 역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제 생각은 아직은 과도기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과거에 조무원이 하던 업무 그리고 시설관리로써 해야 할 업무 둘 다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현장에서 우리 시설관리직에 대한 인식을 바꿔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능력이 부족하지 않다는 모습을 관리자들에게 보여 줘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우리의 자리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인식들이 하나둘씩 학교현장에 심어질 때 어떤 변화의 여건이 조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조합원님께서 이러한 글을 작성 하실 때 어떠한 심정으로 작성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형식적으로 답변을 드릴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설관리직에 대해 누구보다도 애정이 있고 고민하고 있는 제 생각을 좀 더 진솔하게 말씀 드리고 싶어 두서없는 글을 적었습니다.

현재 서울교육노조가 시설관리직렬 관련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내용입니다.

올해가 직종개편 전직시험이 올해로 끝이 납니다. 직종개편의 후속 상황을 우리상급단체인 공노총에서 논의 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금개혁 후속대책으로 공무원 처우개선 TF에 시설관리직렬의 처우 개선 방안의 내용이 올라가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 교육청 행정관리담당관실에 시설관리직에 대한 업무분장 부여 및 소외받고 있는 직렬(사무관리운영, 시설관리, 운전, 방호)의 상위 직급 비율 상향에 대해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울교육노조 집행부 안에서도 제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생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어도 우리 시설관리직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다 똑같다고 생각됩니다.

조합원님께서 해주신 말씀 가슴깊이 새겨놓고 쟁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