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노조설립준비위원회(이하 소방노조준비위)의 본격적 활동을 알리는 출범식이 1일 오후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 이하 공노총) 사무실에서 개최됐다.
제131주년 노동절에 개최된 이번 출범식은 지난해 개정된 공무원노조법에 따라 7월 6일부터 노조 가입이 가능해진 소방공무원들의 단결권 행사를 위한 첫발을 내딛는 자리다.
공노총은 출범식에서 소방노조 설립을 위한 첫걸음에 축하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을 밝혔다.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은 “공무원 마음은 공무원이 잘 안다”며 “공무원의 처우개선은 노동조합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공노총은 공무원만이 자주적으로 단결한 국내 최대 공무원노동조합”이라며 “공노총의 연대와 단결된 힘으로 소방노조의 설립과 운영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소방관 출신 오영환 국회의원도 함께 자리했다. 오 의원은 “그동안 소방공무원노동조합 설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주신 전국 소방공무원 여러분께 축하를 드린다”며 “7월 노조 발족과 함께 전국의 6만여 소방공무원들이 오로지 국민의 생명 지키기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희망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또 정은애 소방노조준비위 위원장은 “직장협의회가 구성되었지만 제대로 된 단결권을 행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의 깃발 아래 6만 소방공무원이 단결하여 자랑스럽고 품격있는 소방의 가치를 이루어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오재형 교육청노조 위원장, 안정섭 국공노 위원장, 공주석 시군구연맹 위원장, 유관희 경기도청 위원장, 신쌍수 경찰청노조 위원장, 김형태 의정부노조 위원장, 이철수 공노총 부위원장도 함께 자리하여 소방노조준비위의 힘찬 첫 출발을 응원했다. 또 서울 고진영, 공승남 소방관, 경기 정용우 소방관, 인천 김인철 소방관 등 현장에서 활동 중인 많은 소방관들이 함께 자리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공노총은 소방공무원들의 장시간 노동, 극심한 스트레스 등 열악한 노동조건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며 앞으로 출범할 소방노조와 함께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한 투쟁에 적극 앞장설 예정이다.
공노총은 지난 4월 29일 전라북도 소방공무원 노동교육 워크샵을 시작으로 11일에는 경상남도 소방공무원 노동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국 소방공무원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