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노조 “주민 불편 초래하는 지역구 우체국 680국 폐국 전면반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철수, 이하 우본노조)은 30일부터 우정사업본부가 계획하고 있는 무리한 우체국 폐국 추진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한 국회 앞 천막농성 투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가 재정 악화를 이유로 총 677곳에 이르는 우체국 폐국을 계획 중에 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중 서울 24곳, 경기·인천 28곳 등 전국 171개 우체국 폐국을 시작으로 매년 확대해 오는 2023년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들어 이와 같은 계획을 진행하기 위해 전국 지방우정청을 통해 폐국 대상 우체국을 할당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수 우본 위원장은 천막농성장에서 “우체국은 국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존재하는 정부 기관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위원장은 “향후 4년간 전국 우체국의 절반을 없애려고 하는 우본의 계획은 보편적 서비스를 후퇴시키고 공공성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례로 “우체국은 우편, 예금, 보험의 3가지 업무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고, 또 “일부 도서 산간 지역의 배송, 배달업무의 경우 민간업체에서 관리하지 못하는 지역에 한해, 우체국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우체국의 역할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지난 14년 우체국 폐국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계획이 강행될 시 더 큰 파장이 일어날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14년 대학 내 우체국 100여 곳을 폐국으로 1천명 넘는 인원을 구조 조정한데 이어 이번에도 재정 악화를 이유로 폐국 계획을 강행하고 있어, 680여곳의 우체국이 폐국 된다면 2,000명 이상이 구조조정 대상에 피해를 입게된다는 지적이다.
이어 이 위원장은 현재와 같은 줄어드는 이용수요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체국은 금융을 하는 정부 기관으로서 타 금융기관과는 달리 신용등급이 낮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 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뜻을 전했다. 또 남과 북이 바로 서신 교류를 하고, 나아가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우체국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이같은 폐국을 막기위해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31일 오전 천막농성장 현장에는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 안정섭 국공노 위원장, 이호발 사무총장이 격려 방문을 가졌다.
석현정 위원장은 “공공의 가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체국 폐국은 국가의 보편적 서비스 후퇴”라며 “국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행태인 폐국 계획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노총은 향후 이번 사안을 우본노조만의 투쟁이 아닌, 연대투쟁으로 강력히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본노조는 앞으로도 국민들 가장 가까이에서 존재하는 정부 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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