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총, 경남교육노조 간담회 및 지방공무원 노동자 권리 찾기 결의대회에서 항의 의사 표명해]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 이하 공노총)이 지방공무원의 권리를 관철시키기 위한 투쟁에 함께 나섰다.
공노총은 21일 오후 4시 경남교육노조가 주최한 제2차 지방공무원 노동자 권리 찾기 대회를 찾아 연대할것을 표명하며, 노조의 요구 사안에 대해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는 교육감에 대해 강력한 항의 의사를 밝혔다.
경남교육노조(위원장 진영민)는 오늘의 투쟁에 이르기까지 지난 12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진행된 단식농성을 시작으로 소방안전관리자 책임자 학교장 선임 및 10대 요구사항의 이행을 촉구하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30일 경남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 오작동한 방화셔터 끼임사고에 기인한 것으로, 해당 사고 이후 노조는 교육감을 향해 안전 대책을 마련해줄 것과 동시에 지난 단체교섭을 통해 체결된 사항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경남교육노조는 "공공기관의 소방안전관리에 관한 규정 제5조 제1항에 따르면, '기관장은 감독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일정 자격을 갖춘 자를 소방안전관리자로 선임해야 한다'는 근거로 보아 이는 감독직에 권한이 있는 학교장에게 안전지도 책임이 있는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의대회에 앞서 노조는 오후 2시 경남교육청 송호찬 비서실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오재형 교육청노조 위원장은 "단협에 의한것은 기관과 기관의 약속이다"라며 "이전에 단협을 맺었음에도 이를 계속 회피하고 있어 실망감을 감출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은 "해석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사고에 노조가 나서지 않았다면, 모두가 방관하는 상황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이어 석 위원장은 "법률적 해석이 아닌, 노조의 목소리에 가장 귀기울여 주셔야할 교육감이 당장 투쟁을 멈추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겠다고 일관하는 모습이 문제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진영민 경남교육노조 위원장은 경남 전교조지부가 전국적인 사안이었던 타 시도교육청의 현금수납관련 문제로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감과 협의해서 개선했던 사례를 꼽으며, 전교조가 기자회견을 통해 사안을 해결했음에도, 교육감은 우리의 요구 또한 마찬가지로 전국적인 사안임에도 이를 문제삼아 노조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며 "노조가 단체교섭에 나와있는 해당 내용을 공문으로 시달해달라는 요구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송호찬 경남교육청 비서실장은 "이 문제 사안에 대해 해석의 차이가 있다"고 말하며, 노조에서 요구한 사안을 잘 정리해서 교육감과 함께 논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송 비서실장은 법률 해석의 문제에서 차이점이 있는 부분이 있다"며 노사간 합의점을 찾기 위한 대안점을 조속한 시간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서 실장 간담회 이후 경남교육노조와 공노총은 오후 4시 1000명 규모의 제2차 지방공무원 노동자 권리 찾기 결의대회를 통해 투쟁의 목소리를 높였다.
진영민 경남교육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교육감은 교원도 있고, 교육공무직도 있지만, 지방 공무원은 안중에 없는것이냐"고 토로하며, 투쟁을 철회하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겠다는 교육감의 태도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항변했다.
이어 진 위원장은 "단체교섭 해설서 조차 공문으로 내주기 어렵다는 교육감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저는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선봉에 나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가지 죽을힘을 다해 투쟁에 나설것" 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어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은 연대투쟁사에서 "오늘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 약속을 지키라는것이 그렇게 어려운일인지, 참 답답하다"리며 "오늘 우리의 수고와 분노가 옳은 정책을 만들고 제도로 자리잡을 것이라 믿기에 여러분과 함께 이자리에서 투쟁을 외쳐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주먹을 쥐면 외롭지만, 공노총이 17만 조합원이 여러분과 함께 주먹을 움켜쥐고 목소리를 내어, 그 울림이 교육청 까지 전달 될 수 있도록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하며 투쟁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오재형 교육청 노조 위원장은 "우리 공무원은 항상 부당함을 당해왔다"며 "교육청 노조는 14개 단위노조와 함께 교육감을 상대로 경남교육노조를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연대의 마음을 전했다.
다음으로 이철수 공노총 부위원장은 지난 세월호 사고를 언급하며, "위기대처 능력 부재의 교육현장을 교육감은 더이상 회피하지 말라"며 "안전정책이 교육정책이며, 시설관리가 학생 안전의 담보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교육감은 노사대등과 신뢰의 원칙아래 모든것을 열어놓고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하며, "현장의 염원과 동지들의 분노, 그리고 학생들을 위한 애정을 담아 교육현장에 우리의 존엄과 자주성이 살아숨쉬고 있음을 투쟁으로 나타내자"라고 결의의 뜻을 전했다.
노조는 결의대회에서 경남 교육감을 향해 ▲단체 협약 즉시 이행할것 ▲학생 소방안전 교육감이 책임질것 ▲ 지방공무원 업무 경감 추진할것 ▲ 지방공무원 정원 확대 및 승진 보장 등을 요구했다.
한편, 결의대회는 조합원들이 경남교육청 벽면에 요구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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