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안전이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
[공노총, 경남교육노조, 단체협약 성실이행 촉구 기자회견에서 연대의지 밝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 이하 공노총)은 8일 오후2시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경상남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진영민, 이하 경남교육노조)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함께 연대, 투쟁에 임할 것을 밝혔다.

경남교육노조와 전국 시도교육노조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9월 김해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방화 셔터 목 끼임 사고에 대한 사례에 대해 박종훈 교육감의 지방공무원 소외, 홀대, 차별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소방안전관리자를 학교장으로 선임할 것, 단체협약 10대 요구 사항 등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은 연대 발언에서 "교육현장은 학생의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며 "교육현장에서 가장 약한자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 것이 문제" 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고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사의 기본인 단체교섭 실행력에 있어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문제를 언급하며, "현 정권이 이야기했던 진전된 노사문화가 경남교육노조에도 실행되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석위원장은 이어 경남교육감이 지금이라도 노조와 소통하지 않을 시 17만 공노총 조합원은 경남교육노조와 연대해 총력투쟁을 이어 나가겠다"고 엄중히 경고하며, "공노총은 앞으로도 학교에서 안전이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문재홍 수석부위원장과 진영민 위원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에서 박종훈 교육감이 노사대등의 대원칙을 망각하고, 지방공무원 노동자의 권익과 노동조건을 후퇴시키고 있음을 밝히며 ▲ 단체협약 이행할 것 ▲ 소방안전관리자, 학교장으로 선임할 것 ▲ 10대 요구사항 수용할 것 ▲ 지방공무원 업무경감 해소할 것 등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또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은 전국의 해당 학교의 제도개선을 위한 계획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공노총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소방청하고 공노총 제도개선위원회의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하며,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와 같은 문제를 전반적으로 검토해 발견된 문제점을 교육부, 행안부 등과 협의를 거쳐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경남교육노조는 교육청노조 임원 및 공노총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공무원노동자 권리찾기대회'를 진행했다.

진영민 위원장은 결의대회 대표발언에서 지금까지의 투쟁경과를 설명하며, "우리의 요구사안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해 나가고자 한다"며 "그리고 반드시 전국의 많은 동지들과 함께 쟁취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 시설관리직렬의 문제를 언급하며, "시설과 관련한 행정업무를 도맡아 할 수 있는 제도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은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며, "잘못된 것을 바꾸고자 하는 것이 이기적인 것 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옳은 일로 가고자 서로가 함께 뭉친것" 이라며 우리의 권리를 당당하게 요구할 때 우리도 비로소 스스로 책임 질것을 책임질 수 있다"며 "우리 함께 단결하여 투쟁하고, 투쟁하여 옳은 길로 승리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경남교육노조는 소방안전관리자 선임을 비롯한 10대 요구사항 쟁취를 위해 작년 12월 16일부터 23일까지 위원장 단식농성투쟁을 진행했고, 오늘로 천막농성 투쟁을 24일째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