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축제’ 공무원 ‘나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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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 ‘나비축제’를 성공시켜
‘나비 박사’로 통하던 정헌철 함평곤충연구소장(49)이 진짜 ‘나비 박사 학위’를 땄다.
정소장은 최근 열린 안동대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한국산 나비류의 인공증식
기법과 유전적 변이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나비의 매력에 빠져 전국을 돌다 1999년 함평군 계약직 공무원에
임용된 후 본격 나비연구에 나선 지 9년 만의 결실이다. 그동안 연구소를 만들어 농민들에게 나비증식 기술을 가르치고, 해마다
나비축제를 준비하면서도 매주 한번씩 88고속도로로 안동까지 달려 수업을 받았다.
이 논문은 토종 나비 20여가지를
인공적으로 키우는 방법을 일일이 제시, 처음으로 ‘나비농사’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애벌레 단계에서 어떤 먹이를
줘야 더욱 튼튼하게 자라는지를 밝혀낸 것은 이 논문의 성과다.
그는 “10% 정도에 그치는 자연상태의 나비 부화율을
인공증식을 통해 80%까지 올릴 수 있게 돼 농가소득에 보탬을 주게 됐다”면서 “내년 4월 2개월동안 열리는 세계나비곤충 엑스포 때
보여줄 많은 이벤트를 준비하느라 바쁘다”고 말했다.
〈광주|배명재기자 ninaplus@kyunghyang.com〉
[출처] 경향신문 / 입력: 2007년
08월 31일 18:23: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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