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총은 이 장관을 만나 ▲현장초소 운영 시 근거 없는 공무원 인력동원 개선▲정부부처 협업 통해 과적차량검문소의 거점초소 사용 ▲수의직 공무원 사기진작 방안 마련과 전문조직 확충개선을 요구했다.

특별방역기간 중 운영하는 현장초소에 공무원을 배치할 경우를 규정한 긴급행동지침(SOP)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침에 관계없이 임의로 무조건 공무원을 배치하라는 관련부처 공문이 시행돼 일선 현장에 큰 혼선을 가져오는 실정이다. 그리하여 현장초소 운영시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공무원을 배치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거점초소 설치운영 시 장소 선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과적차량검문소(국토교통부 관리)에 설치가 용이하여 한시적으로 이용하고자 할 때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협의를 해야 한다.

그러나 지자체마다 상황이 다르고 협의의 어려움이 많아 부처 간 사전 협업을 통해 과적차량검문소를 거점초소로 운영해 방역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것을 건의했다.

마지막으로 급증하는 가축방역·축산물 검사 등의 수요에도 불구하고 수의직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현장의 상황을 알렸다.

대규모 인력 채용에도 전국적으로 지원 미달이 속출하고 있어 수의직의 사기진작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동시에 늘어나는 방역 수요에도 1953년 이후 변함없이 운영되어온 자치단체 동물위생시험소의 확충 개선을 건의했다.

공노총의 요구사항을 들은 이개호 장관은 “효율적인 공무원 인력 동원과 효과적인 방역 업무를 위해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공무원 인력을 배치하도록 지자체에 협조 요청을 하며 과적차량검문소를 거점초소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해마다 발생하는 구제역과 AI로 인해 업무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 수의직렬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과 안정적인 인력 수급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연월 공노총 위원장은 “불철주야 방역업무에 힘쓰고 있는 현장의 공무원들의 애로사항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줘 감사드린다”라며 “행정 낭비를 초래하는 과도한 보고 업무를 간소화해 효율적인 인력 관리로 방역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