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2009-01-06 14:55:30 대구CBS 김세훈 기자
대구 중구청 공무원이 동성로 노점상으로부터 단속 무마를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해 8월 대구 공공디자인 개선작업의 일환으로 강제 된 동성로 노점상은 6개월째 생존권 투쟁을 벌여오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당시 노점상 단속 반장이었던 중구청 공무원 A(53)씨가 동성로 노점상 김 모(57)씨에게 을 받았다.
이에 대해 A씨는 "지난 해 1월 아들 병원비 문제로 이 필요해 돈을 빌린 것일 뿐, 대가성 금품 수수라는 의혹은 터무니도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구청 감사실 관계자는 "A씨는 매월 36만원씩 연이율 8%의 이자를 조건으로 채무를
갚아나가고 있고 현재 채무가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가성 여부에 대해서는 A씨나 노점상인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중구청 공무원 B씨가 일부 노점상인들로부터 최근 몇 년간 명절때마다 정기적으로 상납을 받아왔다는 의혹도 나왔다.
여환성 동성로 노점상 대책위원장은 "어디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참으로 황당한
이야기다”며 "누군가 (노점상 대책을 둘러싸고) 협상중인 구청 공무원과 노점상을 이간질 하려는 건지는 몰라도 내가 아는 한 양쪽 사이에 상납행위
같은 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구청 공무원의 채무관계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정기적 상납행위 여부 등
폭넓게 조사하고 있다"며 "조만간 관련 공무원들도 소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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