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공노 "검찰, 도지사 무혐의 처분은 봐주기
수사"
【제주=뉴시스】
제주도지사 업무추진비 횡령 의혹 사건 무혐의 처분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전국민주공무원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민공노는 2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환 지사의 무혐의 처분은 검찰의 '봐주기 수사'였다"며
"부실수사에 대해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공노는 "제주지검의 반년에 걸친 수사 끝에 내놓은 결과는 과연 부정부패
의혹에 대한 수사를 하는 기관인지 의심을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전직 대통령은 서울로 소환조사를 했던 반면 제주지사는 서면조사만으로 끝내 총체적
부실, 봐주기 수사였음을 확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MBC 광우병 보도 피디수첩 사건 수사 당시 개인 이메일까지 증거로
채택한 검찰의 수사와 이번 도지사 수사는 형평성이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공노는 "수사의뢰했던 물품구입비
2억3877만7080원 중 50만원 이상 물품구입 한 36건 2424만5000원에 대해서만 지급대상자 명단을 확인했을 뿐, 그외
2억1453만2080원 대해서는 '국정감사위원 10명', '외교통상부 관계자' 등으로만 기재돼 있어 구체적인 사람을 확인할수 없다며 책임을
회피한 것"이라며 "국회의원, 외교통상부 관계자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수십만원의 선물을 받았다면 당연히 법령 위반검토를 해야하는 것이 맞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공노는 "이번 수사결과에 대해 국민 단 한사람도 납득할 사람은 없다. 검찰은 스스로 수사권을
포기한 것"이라며 "도지사 업무추진비 부당사용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며 반드시 재수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재혁기자 jjhye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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