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위원회 의장의 미숙한 본회의 진행과 교육위원들이 교육은 ´뒷전´ 지방선거에 ‘올인’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도교육위원회는 15일 제209회 임시회의에서 전남도교육위원회 및 전남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이 위원의 이의제기로 다음 임시회로 연기돼 7급 공무원 등 1200여명 승진이 불확실하게 됐다.
전남도교육청 도교육위원회에 제출한 개정안에 따르면 지방공무원의 종류별·직급별 정원책정 기준은 4610명의 총 정원수는 변함이 없고 직급별 정원은 일반직 6급의 경우 672명에서 806명으로 늘어나 7급 134명이 승진기회가 발생한다.
또 기능직의 경우 6급은 70명에서 141명, 7급은 188명에서 375명, 8급은 329명에서 705명, 9급은 775명에서 1128명 등으로 늘어난다.
유제원 위원은 "‘총액인거비제 시범운영기관’이 됐다고 해서 지방공무원의 종류별 직급별 정원책정 기준안을 다른 시도교육청보다 먼저 통과해야 되냐"며 "대구, 부산, 충남 시도교육청의 처리 결과를 보고 처리하자며 다음 임시회기로 연기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한이춘 의장은 “위원들의 간담회 시간에 도교육청의 입장과 교육위원들의 합의에 의해 상정한 만큼 처리가 되어야 한다”고 맞섰다.
하지만 유 위원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아 모르는 일이고 충분한 설명없이 심의는 곤란하다”고 연기를 주장했다.
여기에 가세한 김목 위원도 “기능직 공무원노조 조합원들도 일반직보다 승진기회가 적다며 형평성을 주장해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시간을 두고 처리하자”고 말했다.
이같은 교육위원들의 의사진행에 승진을 바라보는 공무원들은 불만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남도교육청 직원은 “교육위원이 개정안 조례가 상정되면 충분한 심의를 거쳐 정책질의를 통해 처리하는 것이 위원의 도리라고 생각하는데 간담회에 참석을 하지 않아 모르겠다”며 “다음 임시회로 연기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직원도 “지난해 업무보고는 밤늦게까지 정책질의하고 심의했는데 선거철을 앞두고 속전속결하고 자신들의 선거운동 하기위해 다음 회기로 연기하는 것은 공무원이 무엇보다 승진을 바라보고 있는 마음을 모르고 자신들의 입장만 생각하는 위원들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7월 1일 설치되는 전남도의회 사무처의 교육위원회의 지원조직에 필요한 정원과 교육과학기술부지정 총액인건비제 시범기관으로 지방공무원의 종류별 직급별 정원책정기준인 만큼 일정상 처리가 안되면 인사발령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광주전라 = 홍갑의 기자] |
